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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IS비하인드] 사유리의 ‘임신’ 비밀 지켜준 ‘이웃집 찰스’의 진심

“2개월 동안 저를 자르지 않고 기다려주신 의리가 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의리를 지키겠습니다!”지난달 KBS 본관에서 열린 KBS1 교양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의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한 말이다.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2019년 10월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아이를 낳고 싶었던 사유리는 고심 끝에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았다. 그리하여 품에 안은 아이가 바로 아들 ‘젠’. 젠은 ‘전부’라는 뜻으로, 사유리가 자신의 모든 걸 줄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2020년 11월 일본에서 젠을 출산한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라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사유리는 출산일이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임신 사실을 철저하게 숨겼다. 한국에선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자신의 선택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유리가 고정 출연 중이던 ‘이웃집 찰스’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임신 사실을 비밀로 한 채 촬영에 임한 사유리는 일부터 배가 돋보이지 않는 큰 의상을 입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누군가 신체적 변화에 대해 물어보면 사유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살이 많이 쪘다”고 둘러댔다고 한다.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출산이 임박했을 때 ‘이웃집 찰스’의 관계자 모두 사유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끝까지 비밀을 지켜주면서 사유리의 출산까지 함께 기다려줬다. 사유리가 일본에서 젠을 낳고 돌아올 때까지 2개월 동안 사유리의 빈자리를 남겨둔 채 자연스럽게 사유리의 복귀를 도왔다. 사유리는 “‘이웃집 찰스’는 출산할 때까지 나를 자르지 않았다. 이제 제가 아이도 있으니 진짜 자르지 말아달라”며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시작해 8년째 이어오고 있는 방송으로, 오는 22일 400회를 맞이한다.사유리는 ‘이웃집 찰스’ 초창기부터 함께한 MC이자 ‘이웃집 찰스’의 취지에 딱 맞는 ‘찰스’ 그 자체이기도 하다. 한국에 정착하려 고군분투하는 외국인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웃집 찰스’ 팀인 만큼, 사유리에게도 따뜻한 배려를 해준 것이다.‘이웃집 찰스’ 제작진은 “사유리는 한국에 오래 거주한 ‘찐찰스'로서 누구보다 프로그램과 출연자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늘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어 감사했다”며 “녹화 때마다 가장 먼저 와서 제작진과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나누고, 가끔 젠을 데려오기도 하는 등 일터를 사랑해줘서 우리도 늘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출연자라서, 중대사를 앞두고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0 06:15
연예일반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삶에 대한 확신 없는 존재, 누구의 책임인가”[일문일답]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브로커’는 그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장기를 발휘한 영화. 이번 작품의 경우 특히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과 비교되는 많은 대사가 눈길을 끌었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베이비박스와 비혼모, 보육원에 맡겨지는 아이들에 대해 취재를 진행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그런 깨달음을 영화에 담기 위해 직접적인 대사 표현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약 6년 동안 영화를 준비했다고 들었다. “처음 플롯을 쓴 건 약 6년 전이지만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던 건 재작년이다. 한 2년 동안 베이비박스를 찾아가서 취재하기도 했고 보육원 출신인 분도 만났고, 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와 어머니도 뵀다. 아기 브로커를 직접 수사한 경험이 있는 형사분도 화상으로 만났다. 베이비박스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이 일본에도 모두 있는데, 한국도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크게 다가왔던 건 보육원 출신 사람들의 목소리였다. ‘내가 정말 태어나길 잘한 것인가’라는 의심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 아이들이 삶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고민했다. 확실히 엄마의 책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사회의 책임이라면 나는 그분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직접적인 대사를 이번 영화에서 쓰게 됐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대사도 그래서 나왔다.”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어땠는지. “영화를 만드는 프로세스는 어느 나라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촬영 감독이라고 하면 어느 나라를 가도 촬영 감독 느낌이 나고 미술부는 어느 나라에 가도 미술부 느낌이 난다. 장인들은 국경을 넘어 어떠한 특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웃음) 한국의 경우 노동환경이 잘 정비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동시간 제한,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등이 인상적이었다. 현장 노동 환경은 그래서 일본보다 훨씬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도 빨리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우들에게 손글씨 편지를 줬다고 들었다. “내가 키보드로 뭘 치는 걸 잘 못해서 그렇다. (웃음)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도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못 한다. 특히 이번에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배우들과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글로써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나온 상태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편지에 담아서 배우들께 전달했다. 각자의 캐릭터 배경에 대해서도 편지에 적었다.” -답장은 받았나. “사실 답장을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다. 배우가 연기로 표현해 주는 것이 내 편지에 대한 답장이라고 생각했다. 결코 배우들하고 편지를 주고받으려고 쓴 게 아니다. (웃음) 하지만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배우에게 짧은 편지를 받았다. 다들 이번 촬영이 즐거웠다고 써줬더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배우들하고 나눈 이야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배우나 배우에게 시나리오와 편지를 함께 건네자 이후에 일본어로 쓴 오리지널 대본을 달라는 요청이 왔다. 일본어로 쓴 것과 한국어로 쓴 것을 꼼꼼하게 대조하면서 보곤 일본어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미묘한 뉘앙스들이 번역 과정에서 사라진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형사의 대사로 옮겨지면서 조금 전형적인 형사의 말투로 바뀐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둘이 함께 배두나 배우가 맡은 역의 대사를 모두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텔에서 4시간 정도 함께 작업했다. 그 작업을 끝내고 나니 ‘이 대본이라면 정형화된 형사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와 닿는다.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해줬다. 굉장히 흥미로운 캐치볼이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족 이야기에 특별히 큰 관심을 두는 이유가 있나. “나 스스로는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작가라고 별로 생각했던 적이 없다. 다만 가족 이야기의 어떤 부분에 내가 재미를 느끼는가 하면 바로 가족 안에서는 한 사람이 복수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같은 사람인데 어떨 때는 아버지고 어떨 때는 아들이 된다. 그래서 가족을 다루면 인간의 다면적인 면면들을 제한적인 공간 안에서 그릴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혈연으로 이뤄진 가족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비혼인 상태라 해도 그 사람은 혼자 살아가지 않는다. 그 사람을 지탱하고 있는 사회적 공동체가 주변에 존재할 것이다. 나 역시 감독들과 모여 만든 창작 그룹이 있고, 그들이 내겐 또 다른 공동체이자 가족이다. 그런 공동체는 사람을 물에 가라앉지 않게 해주는 튜브 역할을 하고, 그래서 그런 공동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6.07 14:52
연예

사유리 "비혼모 속일까 생각했지만 아들에 정직함 가르치고 싶어"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모를 밝힌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유리는 4일 출산을 앞두고 일본으로 떠나는 영상을 브이로그로 담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사유리는 반려견 두 마리를 지인에게 맡기며 "금방 돌아와야 겠다. 걱정이 된다. 마음이 아프다"며 잠깐의 작별에 슬퍼했다. 인터뷰에선 "비혼모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 친한 언니가 나를 걱정해주면서 비혼모는 반대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욕하는 건 괜찮은데 친한 사람이 반대하는 것은 조금 마음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아들을 낳으면 '정직하게 살자' '거짓말하지 말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이미 거짓말을 하고 있으면 안되지 않나"라며 고백했다. 일본으로 간 사유리는 현지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후 복싱으로 관리하며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4 21:55
경제

"싫다는 男에 임신요구는 성폭력" 사유리 결심케한 엄마의 말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받아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한 과정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사귀었다가 이별했다가를 반복했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기를 갖고 싶다 했지만, 그 남자는 싫다고 했다. 좀 슬펐고 미안했다"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했다. 어머니의 한마디는 그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사유리는 "우리 엄마가 아기 갖기 싫다고 하는 남자한테 (아기를 요구하는 건) 내가 성폭력 하는 거라더라. 슬펐고 화가 났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그래서 그 사람과 이별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찾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 당장 누굴 만나서 좋아하지도 않는데 시험관을 해야 하나, 아이 갖는 걸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렇다고 당장 남자를 만나는 게 힘들었다. 제 성격상 두려웠다. 그래도 아기를 갖고 싶어 정자은행에 연락해서 싱글 마마가 되겠다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나이도 중요한 변수였다. 그는 "41세 때 생리가 나오지 않았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 나이가 48세라더라. 곧 생리가 끝난다고 했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기를 못 낳는구나 싶었다"고 절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사유리는 노산으로 인해 임신성 당뇨병이 걸릴 위기도 있었다. 그는 "임신성 당뇨병이 위험해 재검사를 받았다. 할아버지도 당뇨병으로 돌아가셨다. 재검사에서 다행히 아닌 것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성 당뇨병을 피하기 위해 필라테스와 근육 운동을 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그는 "엄마에게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렸다. 아빠에게는 5개월 때 알렸다. 엄마가 아빠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그런데 아빠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따졌더니 아빠가 상관없다고 말했다. 딸인데 왜 상관없냐고 엄마가 화나 나서 묻자 아빠는 '사유리만 죽지 않으면 신경 안 쓴다. 사유리가 행복하면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출산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진료를 해주던 선생님이 있었다. 한국에서 낳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남편도 있지 않고, 부모님이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배가 불러오니 겁이 나더라. 밤에 앰뷸런스를 탈 수도 있고, 가족이 있는 곳에서 낳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아이를 낳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낙태 수술을 하는 게 여자의 권리라고 화제가 됐다. 아기를 낳는 것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남아를 출산했다. 그의 출산은 한국에서 비혼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박노자 교수는 27일 CBS와 인터뷰에서 "비혼이나 미혼을 떠나 아이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사회를 위한 큰 기여"라며 "(유럽에서는) 아버지의 도움 없이 혼자서 키우겠다고 나서면 칭찬받는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0.11.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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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임신 전 과정 공개..."무서워요" 고백에 시청자들도 눈물

'비혼출산'으로 엄마가 된 방송인 사유리가 임신 과정을 공개했다.'비혼모' 사유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통해 '사유리, 엄마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해당 영상 속 그는 "오늘, 2020년 3월 19일 생리 안 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어요"라면서 "오늘 제가 임신하게 된 걸 알게 되면 오늘부터 제가 '애 엄마'가 되는 것이다. 사실 너무 무섭다. 아빠가 없는 아이를 낳는 거잖아요. 나는 이기적인 거고"라고 고백한 뒤,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쏟았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사유리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비혼 출산, 비혼모라는 사회적 이슈를 안겨주다니, 대단합니다", "제 동생이 사유리 님처럼 임신하는 게 소원입니다", "사유리님 축하해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최주원 기자 2020.11.22 07:37
연예

하리수,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에 "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방송인 하리수가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에 진심을 담은 축하를 했다.하리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귀여운 사유리. 예쁜 아이 엄마 된 거 축하해"라며 "둘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이라고 적었다.이어 함께 사유리의 만삭 사진을 공개하며 엄마가 된 그녀를 축하했다.앞서 사유리는 16일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실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신의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임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최주원 기자 2020.11.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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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킴, '득남' 사유리에 진심담은 축하 "부모로 행복·신비 경험할것"

셰프 레이먼킴이 득남 소식을 알린 사유리에 진심을 담은 축하를 건넸다.레이먼 킴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유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어제 뉴스에서 사유리씨가 득남했다는 소식을 듣고 카톡을 보냈다"며 "가끔 유리 씨가 보내주는 웃긴 동영상과 좋은 글을 보고 명절 안부를 묻는 사이지만 정말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적었다.이어 레이먼 킴은 "뉴스에서는 사유리 그녀의 #비혼임신 을 #퍼스트팽귄 의 용기에 연결해 이야기 하지만 난 그녀의 #친구로써 내가 7년전 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가 겪고 있는 이 말도 안되는 행복과 신비로움을 경험하게 될 부모로써의 그녀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사유리는 16일 SNS를 통해 엄마가 된 사실을 알렸다. 자발적 비혼모를 택한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자발적 비혼모 선택 배경을 털어놨다.또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에 대해 "한국은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것이 불법"이라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혀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최주원 기자 2020.11.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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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모 된 사유리 "나를 위해 살아왔지만 앞으로 아들 위해 살겠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방송인 사유리가 16일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유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내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사유리는 이날 KBS 뉴스9에서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히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이유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또 "지난해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며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로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사유리는 지난 5월 올린 영상에서 '올해 안에 꼭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 구독자의 질문에 "임신 그리고 출산, 할 수 있으면 결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사유리는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사나이'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KBS 2TV '이웃집 찰스'에서 하차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2020.11.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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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오래 지켜본다. 연애도, 연기 변신도

22일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은 올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한국 로맨스다. ‘국민 여동생’ ‘뽀블리(박보영+러블리)’란 애칭이 익숙한 배우 박보영(28)이 한 남자가 청춘을 다 바쳐 사랑한 첫사랑 역으로 주연에 나섰다. 그런데 그가 연기한 승희는 여느 청순가련형 첫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사랑에 눈멀기보단, 자신의 능력으로 야무지게 행복을 쟁취해나가는 독립적인 성격이다. 한편으론 그가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 여자 도봉순’(2017)의 솔직하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이어간다. 서울이 찜통 같던 9일 삼청동에서 만난 박보영은 “조금의 반항심이 있다”면서 “저를 자꾸 여리고, 지켜줘야 할 것처럼 느끼실 역할 말고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시원하게 웃었다. 영화는 고등학교 때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해 죽자 사자 대학까지 쫓아갔던 우연(김영광 분)이 성인이 되어 승희의 청첩장을 받곤 둘의 과거를 돌이키며 시작된다. 짠한데 키득대며 보게 되는, 꼬이고 꼬인 연애사다. 그는 “현실적인 연애를 연기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영화‧드라마에서 워낙 판타지스러운 사랑을 많이 했어요. 영화 ‘늑대소년’(2012)에선 늑대랑 사랑했죠. 귀신에 빙의 돼서 사랑하거나(‘오! 나의 귀신님’), 힘이 너무 세거나(‘힘쎈 여자 도봉순’)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하고 싶었죠. 싸우는 장면에선 ‘남친’한테 서운한 걸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재밌게 공감하며 촬영했습니다.” 교복 입은 학창시절부터 순백의 신부가 된 모습까지 10년 남짓을 소화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한 게, 옛날엔 애기 얼굴에 화장한 것처럼 어색할까봐 성숙해 보이려고 애썼는데, 이번엔 어려 보이려고 부단히 애썼다. 관객들이 학생 때 얘기에 빠져들도록 뾰로롱 마법을 걸어야 하는데 제가 봐도 안 풋풋하더라(웃음). 교복 입는 연기는 이걸로 끝인 것 같다.” 우연은 전학 온 승희한테 첫눈에 반한다. 누군가를 설레게 만드는 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전 첫눈에 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다. 영화에서 우연이 3초 동안 멋져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하면서 ‘아 이런 건가?’ 싶더라. 우연이 반할 수 있게 등장만 잘하면 되겠다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전교생이 다 승희한테 반해서 찾아오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그런 얘기도 많이 나눴다.” 두 사람이 감정을 키워가는 고교시절은 한없이 달달하다. “승희와 우연이 설렜던 순간은 저도 똑같이 설렜다. 김영광 오빠가 바닷가 뽀뽀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왜 꼽았는지 알 것 같다. 사람이 감정도 중요한데 배경, 공기도 무시 못 하잖나. 강릉 (주문진) 바닷가가 정말 로맨틱했다. 해지기 전 무렵 둘이 바다 바라보며 파도소리 듣고. 춘천에 있는 (산토리니) 종탑도 노을 질 때를 기다렸다가 촬영했는데 정말 예뻤다.” 상대역 김영광은 하이틴 로맨스 영화 ‘피끓는 청춘’(2015)에서도 박보영을 짝사랑하는 ‘일진’ 역할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두 번째 만남. 사실 ‘너의 결혼식’은 철저히 그가 연기한 우연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사랑의 단맛만 보여주진 않는다. 우연의 순애보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승희는 야속하게도 그려진다. 박보영은 “우영에 비해 승희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적다고 느꼈다. 승희가 그냥 나쁜 애로만 보인다면 제가 설득에 실패한 것”이라며 “V앱(포털사이트 라이브 방송 서비스)에서 승희가 왜 그랬느냐면요, 하면서 혼자 두 시간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일 좋았던 대사론 승희가 듣는 줄 모르고 결정적 말실수를 한 우연에게 그가 “네가 그 말을 해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못 잊을 것 같다”며 돌아서는 대목을 꼽았다. “남자분들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 승희한텐 우연이 그런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엄청난 배신이에요. 이 대사를 보곤 옛날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였구나, 싶었죠.” 실제 연애 스타일은. “사귀기 전까지 오래 지켜보는 편이다. 스토커처럼(웃음). 정신건강은 괜찮은지, 공감대는 많은지. 배울 게 많고 성숙한 사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한테 혹한다.” 첫사랑에 정의를 내린다면. “물음표다. 아직 첫사랑을 못해본 것 같다. 그렇게까지 마음에 계속 남거나 그가 첫사랑이었어, 이런 건 없었다. 빨리 찾아오면 좋겠다. 첫사랑도, 아픈 이별도 해보고 싶다.” EBS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2006)으로 배우 데뷔 이래 박보영은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출세작은 822만 관객이 본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2008). 여섯 살 아들을 둔 억척스런 비혼모라는 꽤 파격적인 역할이었음에도 앳된 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국민 여동생’에 등극했다. 이후 주로 사랑스러움을 부각한 로맨스물로 각광받았다. 짝사랑에 빠진 고등학생 일진(‘피끓는 청춘’), 생체실험에 휘말리는 소녀(‘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생선인간이 된 남자친구를 팔아 관심을 얻으려는 이기적인 여자(‘돌연변이’) 등 영화에선 다양한 장르‧캐릭터로 변주를 꾀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저조했다. “옛날엔 엄청 부정했어요. 평소에 그런(사랑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자꾸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저한텐 그런 모습이 없다고 막 더 얘기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좋아해 주시는 거,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예전엔 키 작아 보이는 게 싫어서 킬힐도 많이 신었는데 발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이젠 운동화만 신어요.” “포기하니까 편해졌다. 받아들여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그는 변화를 놓진 않은 듯했다. “승희를 통해서 제가 가진 까칠한 면을 이만큼 키워서 보여드린 것처럼, 뭘 하든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캐릭터는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엄청 많죠. 살인자‧사이코패스…. 여성 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도 멋질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김해숙 선생님과도 엄마와 딸 같은 전형적인 관계 말고 누아르‧액션 같은 장르의 색다른 역할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음주단속 걸려 위로해달라는 팬에게 박보영이 보인 반응 [서소문사진관]'귀여움 대마왕' 박보영의 매력 진짜 괴력녀 된다면? 세월호 들어올리고 싶었죠 반려동물 마음 타로카드로 읽고 동물영화 보고…주말엔 여기 웹툰 영화화 뛰어든 네이버, 침체된 충무로 날개 달까 나쁜 사람은 없다, 용서를 구할 용기가 없을 뿐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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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시연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배우 박시연(35)이 다사다난했던 1년 반을 보내고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오는 9월 첫 방송되는 TV조선 '최고의 결혼'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앵커로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비혼모' 차기영 역을 연기한다. 드라마 복귀는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이후 1년 8개월 만. 지난해 11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 불과 8개월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해 '너무 이른 복귀'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시연 역시 여론을 예상하지 못 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태어난 딸을 위해서 복귀를 서둘렀다. 시놉시스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작품을 놓치기 싫은 마음도 컸다. 박시연은 "처음엔 복귀를 망설였다. 하지만 아이가 커서 대화를 할 수 있을 때 엄마의 커리어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복귀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 역시 갑작스럽긴 했다. 복귀를 언젠가 해야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시기를 정하진 않고 있었다. 또 복귀 시기는 나 혼자만의 선택과 결심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최고의 결혼' 출연 제의를 받았다. 제작진이 4부까지 대본을 주는데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작품과 캐릭터였다. 이 작품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또 아이가 좀 더 커서 말을 할 수 있을 때 엄마는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며 대표작을 자신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작품은 대표작이 될 것 같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하기 힘든 작품이었고, 복귀를 결정했다."-가족들의 반응도 궁금하다."과연 지금 활동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때 남편과 가족이 내 선택을 존중한다는 얘기를 해줬고 날 많이 믿어줬다."-지난 1년 반동안 힘든 시기였다."잘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실수와 잘못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했다. 힘든 시기에 아이를 임신하면서 더 걱정을 많이 했다. 뱃속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 덕분에 마음을 더 잡을 수 있었고, 아이를 위해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산후우울증도 없이 잘 버텨온 것 같다."-공백기 동안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앞으로 행동과 말 모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잘못으로 인해 가족까지 상처받고 함께 고통스러워야한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서 소중한 게 뭔지도 몰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머님은 '우리 며느리, 잘 할거다. 믿는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가족들이 나를 믿고 안아줘서 고맙고 죄송했다."-출산을 했는데 출산 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임신하고 22kg이 쪘다. 출산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20kg를 감량했다. 살이 안 빠져서 너무 고생했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먹는걸 워낙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엔 밥 대신 옥수수와 고구마를 삶아먹는다."-육아와 연기를 병행하는 게 힘들진 않을까."친정 엄마와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이 많이 도와준다. 얼마 전부터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는데 밤 늦게 집에 가도 다음 날 먹을 옥수수를 삶고, 이유식을 만든다. 아이가 생기고 더 열심히 사는 것 같다."-최근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연기하는데 어렵진 않았나"첫 신을 찍기 전 날 너무 떨려서 잠을 설쳤다. 전 날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데뷔할 때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천 번 만 번 연습을 하고 대본 리딩을 하고 촬영에 들어간 건 처음인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작품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작품을 들어가서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여유롭게 준비해서 연기 수업도 다시 받고, 대사도 정말 잘 외워서 촬영을 했다."-파트너 배수빈과의 호흡은."잘 맞는다. 수빈 오빠는 대화를 통해서 많이 가까워졌다. 수빈오빠도 최근 아빠가 됐다. 서로 아이들 키우는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남자 배우와 육아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신기하다."-앞으로 목표는."이 드라마를 잘 끝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년 초에 임신하기 직전에 찍은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라이츠'가 개봉할 것 같다. 드라마를 끝내고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김희애 선배님처럼 아이도 잘 키우고, 연기도 잘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는 여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4.07.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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